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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주사 절반은 미용 목적…
실제 치료보다 외형 개선용 사용 증가
최근 성장호르몬 주사제, 일명 ‘키 크는 주사’의 사용이
치료 목적보다는 외형 개선 목적에 더 집중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체 공급량 중 절반 이상이 질환이 없는 정상 아동에게 사용되었고,
특히 서울 강남 3구에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했습니다.
또래보다 키가 큰 아동에게도 주사가 투여된 사례가 14.8%에 달했고,
이상반응도 10년 전보다 4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사용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키 성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과학적이고 의료적으로 인정된 방법이 필요합니다.
1. 성장호르몬 주사제 일명 키 크는 주사
‘성장호르몬 주사제’는 원래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저신장증을 가진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에 사용됩니다.
건강보험도 이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주사가 외형 개선 목적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023년 성장호르몬 주사제 공급액: 약 4,800억 원
✅ 최근 5년간 사용량 2.5배 증가
✅ 실제 사용 목적의 절반 이상(54.7%)은 '단순 키 성장'
이는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점차 미용 목적 또는 사교육 시장과 결합된 소비형 치료로 변질되고 있다는 경고로도 해석됩니다.
2. 공급량 65% 수도권 집중…강남 3구가 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성장호르몬 주사 공급량의 65.4%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울은 강남구(22.5%), 서초구(10.2%), 송파구(7.1%) 순으로 공급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즉, '키 크는 주사'는 강남 3구에 집중된 고소득 소비 패턴의 일환으로도 해석됩니다.
3. 실제 질환 아닌데도…또래보다 큰 아동도 투여
연구진이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사용한 991명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 ‘단순 키 성장’ 목적: 54.7%
- 특발성 저신장증 치료: 23.3%
- 질환 치료: 12.8%
- 또래 평균보다 키 큰 아동에게 사용: 14.8%
즉, 정상 성장 범주에 있는 아이에게까지 주사가 투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미용 목적 또는 경쟁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4. 비용은 월 50만~80만 원…부작용도 증가세
성장호르몬 주사제는 비보험일 경우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
월평균 비용은 약 50만 원에서 80만 원 수준으로, 경제적 부담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이상반응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2014년 27건, 2023년 106건으로 약 4배 증가)
⚠ 연구진은 "정상 아동에게 주사했을 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연구는 전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성장호르몬 주사는 반드시 의학적 진단과 기준에 따라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장애 아동에게는 분명한 효과가 있지만,
단순히 키를 더 키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안전성과 효용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무분별한 키 크는 주사 처방은 자칫 성장판에 무리를 주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자녀의 키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 마음은 이해되지만,
정상 범위 내의 성장을 지나치게 개입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키는 유전, 영양, 수면, 운동 등 다양한 요인의 조합으로 성장하므로, 전문의 상담과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하며,
성장호르몬 주사제는 ‘치료제’이지 미용 수단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