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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이 본격화된 2025년,
미국을 떠나는 미국인들이 역대급으로 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탈미국 현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들이 단순한 여행이나 유학이 아닌, 진짜 ‘정착’을 위한 이민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이슈성으로 끝날 일이 아니며, 특히 정치적 배경이 이 같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에서,
앞으로도 트럼프 시대의 여진은 해외 이민 흐름으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2025년 1분기, 미국인의 英시민권 신청 역대 최고치
영국 내무부에 따르면, 2025년 1월~3월 사이 총 1931명의 미국인이 영국 시민권을 신청했습니다.
이는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로, 전 분기 대비 12%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국 영주권 취득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2024년 한 해에만 5521명의 미국인이 영국 영주권을 얻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입니다.
트럼프 재임과 미국 정치 불신이 원인
런던의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읍니다.
“미국 국적자들이 이중국적을 고려하는 이유는,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 무훈탄 파라메스바란 (이민 변호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미국 내 정치적 양극화, 그리고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가
미국 시민들 사이에 탈출 욕구를 키우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비슷한 현상은 트럼프 첫 임기 중이던 2020년에도 있었습니다.
- 2020년 상반기 동안 58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시민권을 자발적으로 포기
- 이는 2019년 연간 수치의 3배에 달하는 기록
- 포기 이유는:정치불신/팬데믹 대응 미비/미국의 세금 시스템
회계법인 밤브리지 어카운턴츠는 이 같은 이유를 기반으로 "미국 밖 정착을 고려하는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인의 이주 욕구가 늘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이민 규정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영국: 숙련노동자 비자 요건 상향, 시민권 신청 조건 거주 5년 → 10년으로 강화
- 이탈리아: 시민권 신청 자격을 부모·조부모 세대 제한으로 축소
결국, 아무리 미국 시민들이 나가고 싶어도 유럽 정착의 문턱은 더 높아지는 중이라는 겁니다